뱃속에 꿈틀거리는 커다란 구멍이 느껴진다
무엇이라도 삼킬듯이
기분이 꽁기꽁기하다
내 자존감이 꼬깃꼬깃 접혀진 기분
텅빈
억지로 뜯어낸
찢어진 구멍 언저리
들어다 보면 자기 연민으로 가득찬 비명소리 뿐
무엇이든 삼키고 싶다
이 허기를 채울 수 있도록
잡아뜯을 때엔 이렇게 아플줄 몰랐지
그것이 내 살인지도
내 몸인지도
내 맘인지도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널 널 널
그냥 갖고 싶었을 뿐이라고 내게 되뇌어봐도
그 사실이 변하지 않아 짜증이 난다.
기분이 꽁기꽁기하다
아랫배가 뭉쳐온다
못가진 것에 대항 욕망이
버린 것에 대한 미련이
버려짐에 대한 분노가
내 혈관을 타고 흐른다
내자신에대한연민내자신에대한분노내자신에대한슬픔내자신에대한결론
이 모든것을 위한 마약
너에대한분노나에대한분노너에대한사랑나에대한사랑
어느것이 어느것인지 구분조차 묘하게 된 너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아무렇지 않게 되뇌이고 아무렇지 않게 욕하고 아무렇지 않게 콧방귀끼고 아무렇지 않게 울고 아무렇지 않게 사는것같지 않게..
무엇이라도 채우고 싶은 구멍이 하나있다
너로도 채울 수 없고
나로도 채울 수 없고
그 누구로도 채울 수 있는
탐욕스런 구멍 같으니




